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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

미리디 백엔드 개발 인턴 후기!

by yeon_zoo 2022. 9. 14.

블로그에 참 많은 후기들을.. 적었다가 지웠는데, 그래도 인턴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것들은 꼭 기록하고 싶었다. 다음 후기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써본다..

프로그래머스 썸머 코딩을 통해서 미리디에 지원할 수 있었다. 미리디 외에도 괜찮은 스타트업들(로 보이는 기업들)이 많으니까 다들 비슷한 공고 올라오면 많이들 지원하시길..

2022 Summer Coding - 여름방학 스타트업 인턴 프로그램

career.programmers.co.kr



느낀 점

0. 인턴에게도 실무 경험을!

미리디의 인턴 경험에서 가장 큰 장점은 인턴에게도 실제 업무를 준다는 것이다. 인턴에게 프로젝트나 과제를 부여하는 기업들도 많다는데(특히 회사 규모가 클 수록 더 그런 것 같다) 미리디는 근무 첫 주동안 개발 환경 세팅 및 여러 OJT를 진행하고 그 다음 주부터는 바로 업무에 투입이 되었다. 그리고 기한은 없으니 여유롭게 코드를 보면서 익숙해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아무래도 다른 분들께는 1-2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쉬운 일이겠지만, 코드 상에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이 코드는 무엇이랑 연결지어지는지 둘러 보면서 훨씬 코드랑 가까워질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직 구조를 모두 파악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여러 업무를 맡게 될 것 같아서 하나하나 파악해보면 될 것 같다.

1. 좋은 사람들과 편안한 환경, 성장하는 회사

다른 직원분들이 '사람들이랑 일하는 게 좋다' 라고 하신 적이 있다. 겨우 2.5달 일했지만 좋은 분들이 많은 회사인 건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우리 팀과 옆 팀 분들까지 많은 분들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다들 너무 웃으면서 맞아주셨다. 해결하려다가 잘 안 되더라도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하시기도 하고, 하시던 일을 다 내려놓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위키에 적혀 있는 건 최대한 안 물어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그래도 위키에 있는 걸 물어보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그럴 때에도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같이 들어온 동기분들도 참 좋다. 다들 정말 열심히 하고, 성격도 좋고..

회사 분위기도 자유롭다. 유연 근무제 덕에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고, 원격 근무도 허용된다. 소정의 식대를 내면 아침을 회사에서 먹을 수 있는데, 이것도 정말 좋다. 코로나로 집에 박혀 일주일을 격리할 때는 회사 조식..이 조금 그리워졌다. 밥 잘 주는 회사 최고

성장하고 있는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것도 좋다. 보통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잘 모르기가 쉬운데 미리캔버스의 사용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이제는 우리 이모와 엄마도 아는 서비스가 되었다. 최근에는 엄마 회사에서 미리캔버스 사용법을 강의했다는데 내 관련 부서도 아니지만 괜히 뿌듯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나만 나태해지지 않으면 된다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 + 워라밸로 꾸준한 자기계발이 가능할 것 같다. 첫 한 달은 회사가 집에서 멀기도 해서 적응하는 데에 집중하긴 했는데, 이제는 주말이라도 틈틈히 공부하고 출퇴근 시간에도 공부하려고 노력 중이다. 회사의 전반적인 연령이 굉장히 낮은 편인데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는 것 같다. 나도 1-2년 연차가 쌓이면 그만큼 잘 할 수 있을지 전혀 확신이 안 들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실력을.. 많이 쌓아야 할 것 같다.

3. 회사의 좋은 점

꼼꼼한 코드 리뷰
사실 학생 개발자로써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내 코드를 쓰는 것이었다. 교내 프로젝트 혹은 공모전과 같은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결국은 기한이 닥치면 급하게 기능이 구현되는 데만 집중한 수준의 코드를 작성하게 되었다. 그러면 항상 코드 리팩토링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는데, 미리디에서는 모든 코드에 리뷰를 받는다. 코드 리뷰는 내가 원하는 분께 받을 수 있는데, 보통 나는 내가 기존에 관련 이슈에 대해 질문한 분께 코드 리뷰를 남긴다. 그렇다 보니 좀 더 편하게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댓글로 질문을 남겨둘 수도 있다. 더 나은 방법이 없을지, 가독성이 높고 회사 컨벤션에 맞는 코드를 작성했는지 꼼꼼하게 봐주시기 때문에 배우는 점이 많다.





어느 덧 인턴 기간이 끝나고 미리디에서 인턴 아닌 개발자로 일하게 되었다. 어디 가서 개발자라고 하기 아직 부끄러운 실력이지만,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 토이 프로젝트로는 해볼 수 없었던 PM, QA, 개발 간의 협업 등을 경험해보면서 어쩌면 조금은.... 개발자다워지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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